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를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지하철역이나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붙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쪽은 비워 두고, 급한 사람이 걸어 올라가도록 길을 내주는 모습입니다.
이른바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입니다.
그런데 해외로 나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느 나라는 오른쪽에 서고, 어느 나라는 왼쪽에 섭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도시마다 방향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 줄을 비워두기보다 걷지 않고 양쪽에 서기를 권장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는 어느 나라에서 볼 수 있고, 서는 방향은 어떻게 다를까요?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란?
한 줄 서기는 에스컬레이터의 한쪽에 이용자가 서고, 반대쪽은 급한 사람이 걸어갈 수 있도록 비워두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형태는 두 가지입니다.
-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우기
-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기
급한 사람에게 통행 공간을 준다는 취지로 생긴 생활 에티켓입니다. 다만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는 계단이기 때문에, 걷거나 뛰는 행동이 넘어짐·충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한 줄 서기는 대부분 법률로 정해진 국가 규칙이 아니라, 도시와 시설에서 형성된 관행입니다.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우는 나라
영국 런던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런던 지하철입니다.
런던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렇게 이용합니다.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운다.
출퇴근 시간에도 오른쪽에 서서 이동하고, 급한 사람은 왼쪽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익숙합니다. 오래 이어진 관행이라 현지 이용객들도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줄을 맞춥니다.
다만 짐이 많거나 에스컬레이터가 혼잡할 때는 걷는 것보다 손잡이를 잡고 서는 편이 안전합니다.
홍콩
홍콩 역시 영국의 영향을 받아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우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하철과 공공시설에서 한쪽으로 줄을 맞추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역과 시설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으니, 입구의 표지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일부 지역
미국의 공항, 지하철역, 대형 쇼핑몰에서는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우는 관행이 비교적 익숙합니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법적 규칙은 아닙니다. 지역과 시설에 따라 실제 이용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 일부 지역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도 전통적으로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우는 방식이 통용돼 왔습니다.
최근에는 안전사고 예방과 이용 효율을 이유로, 걷거나 뛰지 말고 양쪽에 서도록 안내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모두 한 줄 서기를 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 오사카·간사이
일본은 국가 전체가 한 방향으로 통일되지 않은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에서는 보통 이렇게 이용합니다.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운다.
오사카 지하철과 주요 역에서는 오른쪽에 줄을 서고 왼쪽을 통행 공간으로 남겨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는 나라
일본 도쿄·간토
도쿄를 비롯한 간토 지역은 오사카와 반대입니다. 일반적으로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는 방식이 익숙합니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할 때는 “일본은 무조건 오른쪽에 선다”고 생각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 도쿄·간토: 왼쪽에 서고 오른쪽 비우기
- 오사카·간사이: 오른쪽에 서고 왼쪽 비우기
물론 역과 시간대에 따라 실제 모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이용객의 흐름을 잠시 살펴보는 것입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는 일반적으로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는 방식이 통용됩니다.
지하철역과 쇼핑몰에서 이러한 관행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걷는 행동을 줄이자는 안전 인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
호주의 여러 도시에서는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는 방식이 비교적 익숙합니다.
공항이나 기차역처럼 이동이 많은 장소에서 이런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시설이 같은 안내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입구의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질랜드
뉴질랜드 역시 일부 교통시설과 공공장소에서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는 관행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용객이 적은 곳에서는 한쪽을 특별히 비워두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도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는 방식이 일반적인 에티켓으로 소개됩니다.
쿠알라룸푸르 등 대도시의 지하철역이나 쇼핑몰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시설마다 지키는 정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국가별 에스컬레이터 서는 위치
국가·지역일반적인 서는 위치비워두는 방향영국 런던오른쪽왼쪽홍콩오른쪽왼쪽미국 일부 지역오른쪽왼쪽중국 일부 지역오른쪽왼쪽일본 오사카·간사이오른쪽왼쪽일본 도쿄·간토왼쪽오른쪽싱가포르왼쪽오른쪽호주왼쪽오른쪽뉴질랜드왼쪽오른쪽말레이시아왼쪽오른쪽
위 내용은 각 국가의 법률이라기보다, 특정 도시와 시설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실제 이용할 때는 현장 안내가 우선입니다.
한국은 어느 쪽에 서야 할까?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우는 한 줄 서기가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두 줄 서기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시민 습관과 실효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고, 지금은 특정 방향보다 기본 안전수칙이 더 강조되는 흐름입니다.
-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기
- 손잡이를 잡고 서 있기
-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하기
- 내리는 지점에서 멈추지 않기
- 유모차와 휠체어는 엘리베이터 이용하기
- 현장 안내 방송과 표지판 따르기
한국에서는 “한 줄이 정답” 또는 “두 줄이 정답”이라고 보기보다, 시설 안내와 안전을 우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 줄 서기가 줄어드는 이유
한 줄 서기는 급한 사람에게 길을 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나라에서 이 관행을 재검토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안전사고 위험
움직이는 계단에서 걷거나 뛰면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어린이, 고령자, 임산부, 장애인에게는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부담이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용 효율 논란
한쪽만 이용하면 에스컬레이터의 일부 공간이 비어 있게 됩니다. 혼잡한 시간에는 양쪽에 서서 이동하는 편이 전체 대기 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중 편중 문제
한쪽에만 사람이 몰리면 에스컬레이터에 하중이 치우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시설 구조와 관리 상태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한 줄 서기만을 고장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해외여행 중 에스컬레이터 이용 팁
1. 현지 이용객의 흐름을 먼저 살피기
탑승하기 전, 사람들이 어느 쪽에 서는지 잠시 보면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안내 표지판 확인하기
공항, 지하철역, 쇼핑몰마다 자체 안전수칙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걷거나 뛰지 않기
한쪽이 비어 있어도 반드시 걸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안전 안내가 있다면 양쪽에 서서 이동해야 합니다.
4. 손잡이 잡기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몸의 균형이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잡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입니다.
5. 출구에서 바로 멈추지 않기
내린 직후 사진을 찍거나 길을 찾느라 멈추면 뒤따라오는 사람과 부딪힐 수 있습니다. 먼저 주변 공간으로 이동한 뒤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나라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안내와 안전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는 영국 런던, 홍콩, 미국 일부 지역, 중국 일부 지역, 일본 오사카 등에서 오른쪽에 서고 왼쪽을 비우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일본 도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왼쪽에 서고 오른쪽을 비우는 관행이 비교적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법으로 정해진 국가 공통 규칙이 아니라, 도시와 시설에 따라 생긴 생활 에티켓입니다. 최근에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걷거나 뛰지 않고 양쪽에 서서 이용하는 방식을 권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합니다.
현장 안내를 확인하고, 주변 흐름을 따르며, 걷거나 뛰지 않는 것.
몇 걸음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나와 다른 사람의 안전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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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BBC, 「Escalator etiquette: The dos and don’ts」
- 런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이용 안내
- 에스컬레이터 이용 안전 관련 연구 및 공공기관 안내
- 국가·도시별 에스컬레이터 이용 관행 자료